공감 감동

핫한 나태주 시인 '풀꽃' 오래 보아야 예쁘다 너도 그렇지

2022. 1. 7. 18:12

풀꽃

-나태주-

자세히 보야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교사 시절 나태주 시인이 담임을 맡은지 얼마 되지 않았을때 아이들이 예쁘게 보이지 않으셨나보다.
역설적으로 태어난 시라 한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안예쁘다.
오래 보지 않으면 사랑스럽지 않다.
너도 그렇다
제목은 너무 어울린다. 풀꽃

정감가는 사람 , 사람 냄새나는 시인이라 모든 작품에 흥미가 간다.
시는 가까운것, 사소한것 , 별거아닌것에 공감이 된다면 끝이죠.
글의 진실성과 글에서 그분의 진정성을 찾을수 있어 설레는 작품을 만나려 한줄씩 읽어 봅니다.
누군가에게 영감과 셀렘을 주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공감할수 없는 시집은 무수히 많다.

사랑의 시련으로 태어난 시

대숲 아래서

-나태주-

바람은 구름을 몰고
구름은 생각을 몰고
다시 생각은 대숲을 몰고
대숲 아래 내 마음은 낙엽을 몬다.
밤새도록 댓잎에 별빛 어리듯
그슬린 등피에는 네얼굴이 어리고
밤 깊어 대숲에는 후둑이다 가는 밤 소나기 소리
그리고도 간간이 사운대다 가는 밤바람 소리
어제는 보고 싶다 편지 쓰고
어젯밤 꿈엔 너를 만나 쓰러져 울었다.
자고나니 눈두덩엔 메마른 눈물자죽
문을 여니 산골엔 실비단 안개
모두가 내것만은 아닌 가을
해 지는 서녘구름만이 내 차지다.
동구밖에 떠드는 애들의
소리만이 내 차지다
또한 동구 밖에서부터 피어오르는
밤안개만이 내 차지다.
하기는 모두가 내것만은 아닌 것도 아닌
이 가을,
저녁밥 일찍이 먹고
우물가에 산보 나온
달님만이 내 차지다.
물에 빠져 머리칼 헹구는
달님만이 내 차지다(1970)
1971년 신춘문예 당선 되며 시단에 등단하셨습니다.
당시 심사위원은 박목월,박남수 선생.
그시절의 자신의 모습이 너무 부끄러워 숨고싶다 말씀하신다.
대숲아래서를 이야기 하시면 꼭 하시는 말씀

두여자

-나태주-

한 여자로부터
버림받는 순간
나는 시인이 되었고
한 여자로 부터
용납되는 순간
나는 남편이 되었다.
즉문즉설 백문백답 나태주님과 함께하면 명쾌하고 어울릴듯...
요즘은 책을 사지 않는 시대이다.
문고에 소장

나태주 시인의 저서

-대숲 아래서(1973/예문관)
-누님의 가을(1977/학사)
-모음(1979/청학사)
-막동리 소묘(1980/일지사)
-사랑이여 조그만 사랑이여(1981/일지사)
-변방(1983/신문학사)
-구름이여 꿈꾸는 구름이여(1983/일지사)
-외할머니(1984/신문학사)
-굴뚝 각시(1985/오상사)
-사랑하는 마음 내게 있어도(1985/일지사)
-아버지를 찾습니다(1987/정음사)
-그대 지키는 나의 등불(1987/고려원)
-목숨의 비늘 하나(1987/영신문화사)
-우리 젊은 날의 사랑(1987/청하)
-빈손의 노래(1988/문학사상사)
-추억이 손짓하거든(1989/일지사)
-딸을 위하여(1989/대교출판사)
-훔쳐 보는 얼굴이 더 아름답다(1991/일지사)
-눈물난다(1991/전원)
-지는 해가 눈에 부시다(1994/현음사)
-풀잎 속 작은 길(1996/고려원)
-사랑하는 마음 내게 있어도(1999/혜화당)
-하늘의 서쪽(2000/토우)
-별이 있었네(201/토담미디어)
-풀꽃(2013/종려나무)
-날마다 이 세상 첫날처럼(2014/푸른길)
-꽃을 보듯 너를 본다(2015/지혜)
-사랑,거짓말(2015/푸른길)
-오래 보아야 예쁘다 너도 그렇다(2015/알에이치코리아)
-죽기전에 시 한편 쓰고 싶다(2016/리오북스)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시(2016/문화유람)
-틀렸다(2017/푸른길)
-가장 예쁜 생강을 너에게 주고싶다(2017/알에이치코리아)
-이제 너 없이도 너를 좋아할 수 있다(2017/푸른길)
-그 길에 네가 먼저 있었다(2018/밥북)
-마음이살짝 기운다(219/알에이치코리아)
-좋다고 하니까 나도좋다(2019/서울문화사)
-별처럼 꽃처럼(2019/푸른길)
-끝까지 남겨두는 그 마음(2019/북로그컴퍼니)
-오늘도 네가 있어 마음속 꽃밭이다(2019/열림원)
-풍경이풍경에게(2019/푸른길)
-혼자서도 꽃인 너에게(2019/푸른길)
-너와 함께라면 인생도 여행이다(2020/열림원)
-사랑만이 남는다(2021/마음서재)
-네가 웃으니 세상도 웃고 지구도 웃겠다(2021/시공사)
-네가 없으면 인생도 사막이다(2022/열림원)
.... 무수히 더 많다. 나태주 시인

어딘지 모르고 간다
누군지 모르고 만난다
무슨 일인지 모르고 한다
날마다 날마다
다시 날마다 열심히.

같은 글귀의 시라도
콜라보로 재탄생되는 시는 봐도 봐도 신선하다.